[SOH]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Amazon)이 최근 오픈한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Amazon Go)’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아마존 측이 ‘아마존 고’보다 더 규모가 큰 매장을 약 2천개 정도 더 오픈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일자리 감소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아마존이 공개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이 점포는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과정 없이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들고 나오면 결제가 끝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상점에 들어서면서 앱을 통해 QR 코드로 인증한 후 원하는 상품을 고르면 상점 내에 설치된 AI가 구매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어떤 물건을 몇 개 샀는지 파악하여 아마존 계정에 연결된 카드로 청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매장이다 보니, 계산원이 따로 필요없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 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계산원은 85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슈퍼마켓의 확장과 관련한 보도를 부인했지만 여러 언론과 단체들은 아마존 온라인 서점의 예를 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으로 서점을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11월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를 연 이래 최근 워싱턴, 샌디에이고에 2, 3호점이 문을 열었고, 시카고, 데드햄 등에도 추가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매장이 늘어나고, 이 같은 무인 계산방식이 의류ㆍ책ㆍ잡화 등 다른 분야에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 내에서 총 3500만명의 계산원들이 일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 흑인ㆍ히스패닉ㆍ이주 노동자 등 소외 계층이다.
미국 볼 스테이트대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85%의 일자리가 신기술 도입으로 실종됐다. 이미 자동화 기기가 제조업에서 생산 노동자를 대신한 것처럼, 앞으론 AI가 서비스업 종사자를 대체할 가능성이 꽤 높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 확장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언론들은 ‘무인 슈퍼마켓’을 공개한 것은 향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시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아마존 고’가 아마존 북스의 경우처럼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시범 케이스라면 게다가 ‘무인’으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시발점이라면 미국 내의 수많은 계산원들은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