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류 최후의 날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분침이 64년 만에 위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핵과학교육재단은 26일(현지시간) ‘핵 과학자 회보(BAS)’를 통해 “2016년 운명의 날 시계 분침이 전년보다 30초 앞당겨진 11시 57분 30초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였던 1953년 이후 가장 자정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지구 종말 시계’로 불리는 운명의 날 시계는 핵전쟁 발발 등으로 인한 지구 종말을 자정으로 가정한 예고 시계다.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참여했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미국의 과학자들이 1947년에 만들었다. 이 시계의 분침은 전 세계 핵무기 보유국들의 행보와 핵실험, 핵무기 협상의 성공과 실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동이 결정된다. 지난 2007년에는 ‘지구온난화’가 인류 멸망의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추가됐다.
핵 과학자들은 종말 시계 분침을 30초 앞당긴 이유로 ‘글로벌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세계적 불안감을 꼽았다.
회보 작성에 참여한 이론물리학자 로런스 크라우스 박사와 데이비드 티틀리 전 미 해군소장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에 대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미국 새 행정부는 핵무기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