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홍콩에서 다음달 26일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후보 선출을 위한 지명 절차가 14일 시작됐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과 여러 외신에 따르면 홍콩 선거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선거위원 1194명을 대상으로 행정장관 후보 지명 작업을 진행한다.
선거 출마자가 공식 후보가 되려면 다음 달 1일까지 선거위원 150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며, 이후 공식적인 행정장관 후보가 구성되고 다음 달 26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선거위원 정수 1200명의 과반인 601표 이상을 얻게 되면 행정장관으로 선출된다. 그후 중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행정장관으로 정식 취임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후보는 100여 명의 선거위원을 보유한 최대 친(親)중국파 정당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과 선거위원 20명을 보유한 홍콩경제민생연맹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캐리 람(林鄭月娥) 전 정무사장(총리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내 중국 정부 대표처인 중국연락판공실은 친중파 선거위원 600명 이상이 람 전 사장을 추천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측 후보로는 온건 친중파인 존 창(曾俊華) 전 재정사 사장(재정장관 격)과 우쿽힝(胡國興) 전 고등법원 판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창 전 사장은 우 전 판사는 현재 10여 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의 지지를 얻어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거위원 중 4분의 1인 320여 명을 보유해 자체 후보를 내기보다 상대적으로 야권에 우호적인 창 전 사장이나 우 전 판사를 밀어 당선시키려는 ‘전략적 선택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급진 성향 범민주파인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의 렁쿽훙(梁國雄) 전 주석은 범민주파 단체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모의 시민투표에서 3만8000 표 이상 얻으면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스템 에러로 투표 진행이 중단돼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 강경 친중파인 레지나 입(葉劉淑儀) 신민당 주석은 신민당 소속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등 약 20명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150표까지 확보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입 주석은 2012년 선거에서도 1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지 못해 후보 등록에 실패한 바 있다. (사진 출처: 중앙일보)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