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해 러시아 중북부 지역에서 강물이 핏빛으로 변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9월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올라온 러시아 중북부 노릴스크 시 인근의 달디칸 강이 핏빛으로 변한 사진을 소개하며, ‘당국이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자원환경부는 성명을 통해 “강 인근에 노릴스크 니켈 사가 운영하는 ‘나제즈다 금속가공공장에서 공장 파이프가 파손되면서 니켈 생산 후 발생한 찌꺼기가 세어나와 강물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릴스크 니켈’은 세계 최대 니켈 생산기업이다.
노릴스크 시 측은 식수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릴스크 시의 상수원은 달디칸 강이 아님을 밝혔다.
이 지역의 오염사례를 연구해 온 베르나드스키 지구과학·분석화학 연구소의 데니스 코셰보이는 “이 공장에서 파이프가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왔다”면서, “이로 인해 유출된 화학용액들이 달디칸 강으로 유입돼 색이 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강의 색깔이 변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RIA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에 대해 노릴스크 니켈 측은 “달디칸 강의 색이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생산량을 일시 감축조정 했다.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5월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의 한 마을의 냇물이 하루 아침에 핏빛으로 변해, 마을 주민들이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냇물은 불과 몇 미터 간격을 두고 핏빛과 물감을 푼 듯한 푸른 빛을 냈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를 풍겼다.
이에 대해 당국은 ‘인근에 있는 인쇄·인화 공장에서 해당 지역에 내린 폭우를 틈타 오염 물질을 강에 흘려보냈기 때문일 것’이라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오염된 냇물이 원래의 수질로 회복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도 중국에서는 ‘핏빛’ 강이나 호수가 여러 차례 발견됐다. 같은 해 1월 칭다오시에서도 한 호수가 핏빛으로 물든 적이 있으며, 2012년에는 충칭시를 끼고 흐르는 강 중 하나인 양쯔강이 핏빛으로 변한 바 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웨이보 캡처)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