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취업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학의 졸업 풍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월 대학 졸업 예정자 1,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졸업 현황 및 휴학 경험’에 대한 설문에서 ‘졸업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0.9%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에 대한 이유로 ‘취업 준비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아서’라는 대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길고 긴 학창시절을 뒤로 하고 사회로 첫 발을 내딛어야 할 졸업생들이지만, 경기 불황 장기화로 사회 초년생들의 취업 길은 막막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이런 입장이다 보니, 최근 졸업식에 불참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각 학교의 졸업식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를 설계할 디딤목인 ‘취업’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졸업을 축하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상황으로 최근 ‘졸업장’을 택배로 받기 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서울 모 사립대의 한 학부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졸업생 3분의 1 정도에게 택배로 졸업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 졌다.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졸업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크게 줄고 있다. 보통 졸업 사진 촬영에는 메이크업과, 가운 대여, 졸업 앨범 등의 비용으로 약 20만 원 정도가 들기 때문이다. 취업 걱정으로 마음과 주머니 사정이 크게 위축된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다.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향후 3년간 대학 졸업생 수가 사상 최대 수준일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상장 회사 2천 113개 가운데 20%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취업 불황’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