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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편집부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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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불교의 가르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왜 고통을 겪는지?’ 그 원인을 찾아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과, 또 하나는 ‘진정한 자신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며칠 전 강연 중에 한 젊은 여성분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을 보면 탐이 나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를 보면 부럽고, 멋있고 능력 있는 남자를 보면 현재 남자친구와 비교하게 되는 마음이 올라와 힘들다’고 말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불만족스러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불교의 가르침은 이와 같은 경우 질문자의 마음을 괴롭히는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라고 한다. 마음을 힘들 게 하는 것이 ‘명품 가방’ 때문인지, 아니면 ‘가방을 탐하는  마음’ 때문인지를 말이다.


만약 괴로움의 원인이 외부 대상인 그 명품 가방 때문이었다면 그것을 손에 넣게 되었을 때 마음의 괴로움은 사라지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새로운 물건을 원하게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그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 욕망’에 있는 것이다.


물건뿐 아니라 재물, 명예, 자식이나 배우자, 혹은 자신의 오래된 신념이 되었든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을 하는 순간 반드시 괴로움이 따라온다.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해서 대상을 향한 좋아하는 감정이든 그 대상 자체가 가진 상태든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리가 아플 때 의자에 앉으면 다리를 쉴 수 있어 편하고 좋지만, 한동안 시간이 지나면 계속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해지면서 일어나고 싶어진다.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자신에게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 대상도 시간이 지나면 괴로움과 미움의 대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지금 어떤 물건이 탐나거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면 그러한 마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각종 고뇌로부터 진정 자유롭길 원한다면, 자신의 마음 속 내면을 향하지 않고 외부의 대상에서 만족을 찾으려 한다면 늘 한계가 오고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은 곳에서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일체의 대상에 대한 집착을 잠시라도 내려놓았을 때, 당신의 마음은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음 속에 집착할 대상이 없을 때, 마음은 어떤 특별한 장소나 대상에 머무르지 않게 된다.


그 어느 것에도 마음이 머물거나 시달리지 않게 되면, 마치 텅 빈 하늘과 같은 신기한 자유로운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비유로 표현하자면 텅 빈 파란 하늘이 지금까지는 자기 스스로가 모양이 있는 작은 구름인 줄로만 알고 살았는데, 구름에 대한 집착을 멈추니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본래 텅 빈 채로 끝을 알 수 없는 드넓은 하늘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끼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태어나시고 나서 일곱 걸음을 걸으신 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하셨다. 이 말은 자신만이 높고 존귀하다는 뜻이 아니다. ‘유아독존’... 다시 말해 ‘너’와 ‘나’의 구분이 생기기 이전의 마음 상태, 즉 절대적 진리와 사랑의 모습을 비밀처럼 감추어 놓고 하신 말이다. (출처: 혜민 스님(마음치유학교 교장) 글 중에서)



최선인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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