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수온 변화로 전 세계 산호초들이 죽어가고 있다.
AP통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산호초의 절반 정도가 수온 변화로 멸종됐으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10%도 남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보도는 해양생물학자 줄리아 바움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를 인용해 “산호초 멸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으며, 앞으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움 교수에 따르면 산호는 사람의 호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소를 생성할 뿐 아니라 해양생물 중 약 25%의 생존 기반이 되고 있어 지구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산호초의 멸종 징후는 수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백화현상’으로 알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산호초)에서 최근 2년 연속 나타난 대규모 백화현상이 그 대표적인 예다.
10일 호주 정부 산하 ‘대산호초 해상공원관리청’(GBRMPA)은 “퀸즐랜드주 북부지역 케언스와 타운스빌 사이에 대한 탐사 결과 올해에도 백화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ARC호주 산호초 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산호초의 약 93%가 백화현상을 보였고 이 중 3분의 1이 폐사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해양학계에서는 최근 들어 ‘산호초 멸종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화현상은 산호가 수온의 급격한 변화에 견디지 못하고 죽어갈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가 해수면 상승에 의한 열 스트레스로 떠나거나 죽으면서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게 된다.
백화된 산호는 수온이 차가워지거나 조류가 돌아오지 않으면 회복될 수 없으며, 산호가 죽은 곳에서 새 산호들이 성장하려면 10~15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백화현상은 1998년 처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산호초의 약 16%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