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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 나타난 러시아 ‘거대 싱크홀’... 원인은?

편집부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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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2014년 7월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한 영상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한 헬기 조종사가 시베리아 상공을 비행하던 중 초원에 매우 거대한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촬영해 언론사에 제보한 것이었다.


영상이 찍힌 곳은 러시아 시베리아 북쪽 끝에 위치한 ‘야말’이었다. ‘야말’은 토착민의 언어로 ‘지구의 끝’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평균 기온이 영하 50도로, 한겨울에는 햇빛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구멍은 거대한 깔대기 모양이었으며, 지름이 무려 100미터에 달해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발견된 싱크홀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이 구멍은 시베리아의 ‘미스터리 홀’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이 미스터리 홀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 거대한 구멍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싱크홀은 아무런 예고 없이 발생해 주변에 있는 것을 모조리 삼키지만, 땅이 꺼지면서 굉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말의 ‘미스터리 홀’에 대해서는 굉음 등에 대한 어떠한 제보도 없었다.


갑자기 생긴 원인 불명의 거대 미스터리 홀을 두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거나 ‘운석과의 충돌’, ‘핑고의 잔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생성 원인의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적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 규모가 너무 크다고 보았으며, ‘운석과의 충돌’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운석이 떨어진 기록이 없는 점’, ‘운석이 충돌할 때 나타나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구멍 주변에 없는 점’ 등을 들어 타당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극지방 과학 연구원 크리스 포그윌 박사가 제시했다.


핑고는 ‘얼음이 흙으로 덮인 장소’를 뜻하는데, 북극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포그윌 박사는 “핑고가 매우 커진 상태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져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말의 미스터리 홀에 대해 논란이 일자, 러시아 당국은 북극연구 센터와 러시아 아카데미 소속 전문가들을 야말 지역으로 파견했다. 조사단은 얼마 후 미스터리 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핑고는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구멍이기 때문에 내부에 흙이 무너진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 미스터리 홀은 아래로 무너져 내린 듯한 형태가 아니라 주변에 흙이 쌓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는 안에서부터 밖으로 무언가 분출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조사단은 미스터리 홀의 생성 원인을 지하가스 폭발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미스터리 홀 주변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이었고 미스터리 홀을 최초로 발견한 헬기 조종사 역시 인근에 위치한 가스회사 소속이었다.


결국 러시아 당국은 ‘온도 변화로 인해 가스층이 폭발하면서 생긴 것’으로 최종 결론을 지었다.





▲ 플레하노프 연구원


극지방 센터 연구원인 플레하노프가 단독으로 미스터리 홀에 대해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러시아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미스터리 홀에서는 가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아 구멍의 생성 원인은 미궁에 빠졌다.


그런데 야말의 이 미스터리 홀이 발견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구멍들이 발견됐다. 새로 발견된 구멍들은 각각 시베리아 타즈 지역과 타이미르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각각 지름이 15미터, 4미터로 야말 지역의 구멍보다 작은 크기였지만 형태는 깔때기 모양으로 매우 비슷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구멍이 속속 생겨나자,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에도 갑자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까봐 매우 불안해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자, 급기야 ‘UFO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베리아는 유독 UFO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1년 3월 시베리아 이르쿠추크 주에서 UFO 추락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하고 러시아 당국이 헬기로 수색작업을 하는 소동이 있었다.


2012년 3월에는 시베리아의 작은 마을에 길이 180센티미터, 무게 200킬로그램의 정체불명 금속물체가 추락했는데, 거대한 돔 형태 때문에 UFO의 잔해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런 사례로 보았을 때 야말 등에 나타난 미스터리 홀 역시 UFO가 불시착한 흔적이거나 고대의 외계인들이 만들어 놓았던 지하기지가 빠져 나간 흔적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 미스터리 홀을 보면 뭔가가 빠져 나간 듯 단면이 90도로 깎여 있다.


현재까지 논란이 무성한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에도 미스터리 홀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알려진 데 따르면 야말 인근에서는 거대한 크기부터 직경 1~2미터의 작은 구멍까지 수십 개의 구멍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시베리아 초원에 나타난 미스터리 홀은 어떻게, 왜 생긴 것일까?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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