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몸이 지치고 피곤할 때 “당이 떨어졌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피곤을 느낄 때 달달한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하거나 뇌가 혹사당할 때 단 음식을 찾게 되고 그러한 것을 먹으면 혈중 포도당이 올라가 일시적으로 피로도 풀리고 뇌도 안정감을 되찾게 된다.
단맛은 뇌 속 쾌락중추를 자극해 저혈당에 의한 일시적인 피로감을 해소해 줄 수 있지만 피곤할 때마다 단 음식으로 피로감을 해소하는 것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당지수(GI,Glucose Index)가 높은 음식이 체내에 흡수되면 인체는 포도당을 흡수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다량 분비하게 되면서, 혈당치가 빠르게 올라간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혈당이 다시 떨어지면 인체는 또 다시 피곤이나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보통 피곤을 느낄 때 에너지드링크나 커피를 마시면 잠깐 힘이 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더 피곤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설탕(雪糖)은 ‘정제된 수크로오스’(Sucrose, sacharose, 蔗糖)로 사탕수수 또는 사탕무 등 천연재료를 가공해 만든다.
하지만 여러 단계의 화학적 공정을 거치면서, 영양소의 90% 이상은 제거되고 칼로리만 남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런 이유로 과다 섭취시 관상동맥혈전증, 저혈당증, 심장병, 당뇨병 등 신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조울증,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정신분열증 등 정신과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엔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비만, 성장저해, 성인병, 우울증 등 현대병의 주범이 ‘설탕중독’이라는 주장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설탕중독’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설탕중독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다.
한해 평균 1인당 설탕소비량은 21㎏로,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25~50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일일 성인 당분 권장량: 50g이하)

설탕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 여드름
과도한 설탕 섭취 시 신체는 염증반응에 민감해져 여드름 발생률을 높인다.
국내에도 예전에 비해 여드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세포노화와 염증
지나친 설탕 섭취는 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장은 인체의 가장 큰 면역기관이자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곳이지만, 설탕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장내 세균증식이 활발해져 정상적인 장의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장내에 독소들이 쌓여 만성피로가 유발된다.
뿐만 아니라 장 기능 저하는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세포와 조직을 병들게 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 노화를 촉진시킨다.
▶ 설탕보다 한층 더 위험한 액상과당
음료수뿐만 아니라 커피·에너지드링크 등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설탕중독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볼 수 있다.
탄산음료에는 보통 콜라 100㎖당 13g, 사이다 100㎖당 10~12g이 들어 있어,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실 때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당분은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 갈락토오즈(galactose, 젖당, 유당)로 나뉜다.
이 중 과당형태가 단맛이 가장 강해 음료수에는 과당을 액체로 만든 액상과당을 다량 사용하지만, 액상과당은 물에 잘 용해될 뿐만 아니라 체내 흡수도 빨라 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 우울증 유발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정신적 질환을 겪게 될 수 있다.
인체에서 사용하고 남은 당분은 글리코겐(glycogen)으로 전환돼 신체 여러 부위에 축적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더 이상 축적될 곳이 없을 경우 뇌·심장·신장 등에 쌓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계산력이나 기억력 등이 저하될 수 있다.
설탕에 중독되면 지속적으로 달콤한 맛을 찾게 되는데, 당도가 지나치게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 순간적으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 인슐린도 덩달아 분비속도가 빨라진다.
이럴 경우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정상으로 돌리려는 글루카곤도 급하게 분비될 수밖에 없어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한국인은 식단 특성상 이미 밥(쌀) 등 탄수화물을 통해 필요한 당분의 75%를 얻고 있다.
당분은 생존을 위해 섭취해야 할 기본 식품 중 하나지만 과량 섭취시에는 많은 문제가 초래될 수 있음에 유의하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