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으로 한 달 이상 첨예한 대립을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한 주류 매체가 티베트와 대만이 없는 닭 모양의 중국 지도 이미지를 최신호 커버스토리에 사용해 양국의 신경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인도의 영문 주간지 '인디아 투데이'는 최신호 커버스토리에 '중국의 새로운 병아리'(China's New Chick)라는 제목으로 티베트와 대만이 빠진 닭 모양의 중국 지도 이미지를 실었다.
이 잡지는 1975년 창간된 인도 최대의 영문 시사주간지로 5개 언어 판본으로 매주 110만부를 발행하며, 구독자 수는 약 1천500만명에 달한다.
해당 지도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망은 28일(현지시간) ‘인도 주류매체가 시짱(西藏)과 대만을 중국 지도에서 지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인도를 격렬히 비난했다.
중국의 비난에 대해 인디아 투데이 측은 "최신호 표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미국 출판설계사협회(SPD)의 주목을 받아 ‘오늘의 가장 아름다운 커버’로 선정됐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추진되는 중국 측의 도로 건설에 인도와 부탄이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인도는 해당 지역이 부탄 영토라며 인도-부탄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들어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했고,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의 무장병력 수천 명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인도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이 다음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최근 반중 여론이 커지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